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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JYP-YG에서 방출된 비스트, '재활용 그룹' 된 사연은?



그룹 비스트가 우여곡절 끝에 팀을 결성하고 데뷔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서는 'MC스페셜 3탄 특집'으로 이기광이 속해 있는 아이돌 그룹 비스트가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뽐냈다. 이들은 이날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깊은 속내를 모두 드러냈다.

MC들이 비스트를 정의하는 단어 중에 '재활용'이 있다며 이에 대해 답해 줄 것을 바랐다. 멤버들은 "다른 기획사에서 방출돼 비스트로 뭉쳤다. JYP와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굴지의 기획사"라고 말했다.

멤버 이기광과 윤두준, 양요섭과 손동운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이었다.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오디션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윤두준은 "가수의 꿈을 키운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사실 (탈락이) 와 닿지 않았다. 감수해야 할 상황이었다"며 담담하게 고백했다.

이날 멤버들의 절친한 친구로 일일 MC를 맡은 조권은 "사실 윤두준이 댄스 그룹으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댄스보다는 발라드 그룹에 어울렸다. 윤두준은 항상 연습실 문을 열고, 이기광은 연습실 문을 닫는 아이들이었다"고 회상했다.

장현승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왔다. 그는 "당시 회사에 6명의 연습생이 있었다. 빅뱅이라는 그룹을 준비 중이었는데 정확한 인원 수는 정해지지 않았다. (내가) 열심히 잘했으면 6명이 빅뱅으로 나왔을 수도 있었다. 탈락한 것은 부족한 실력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용준형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이상한(?) 소속사에 들어갔다가 낭패를 본 경우였다. 그는 "어떤 회사에 들어갔는데 오디션을 보자마자 가수 시켜 준다고 해서 어린 마음에 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계약서를 받았는데 10년짜리 노예 계약서였다. 데뷔시킬 의지도 없는 회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사를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당시 사장님께 뜻을 전했더니 나를 술집으로 불렀다. 만취한 채로 병을 들고 위협했다.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단 생각을 하고 일단 거기서는 계속 연습생을 하겠다고 한 뒤, 바로 달려와 짐을 챙겨서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방출된 이들은 신생 회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으로 만나 비스트라는 그룹을 만들었다. 이기광은 "내가 연습생 1호다. 현재 사장님의 제안에 큐브 연습생을 시작했고, 이후 요섭이를 포섭(?)했다. 뒤이어, 윤두준과 용준형, 장현승, 손동운이 차례로 합류해 그룹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스포츠서울닷컴ㅣ김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