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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가 콘서트에 앞서 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라디슨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남미공연을 갖는 소감과 사생팬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
한국 가수 최초로 남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여는 인기 그룹 JYJ가 "앞으로 가야 할 나라가 더 많다"며 K팝 열풍의 주역으로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사생팬 욕설 및 폭행 논란에 휘말린 JYJ는 그동안 사생팬들로부터 받았던 고통에 대해 토로한뒤 논란을 불러온데 대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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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팬 때문에 창살없는 감옥같은 삶 살았다"
JYJ는 9일 칠레 산티아고, 11일 페루 리마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남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이 공연은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 미주, 유럽 등을 순회한 월드투어의 피날레 공연이기도 하다.
JYJ는 콘서트에 앞서 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라디슨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먼저 사생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JYJ는 2009년 무렵 사생팬에게 욕을 하고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파일이 지난 6일 뒤늦게 공개돼 파문에 휘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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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유천이 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라디슨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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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표정으로 간담회장에 들어선 JYJ 멤버들은 우선 사생팬들로 인해 겪은 괴로움을 전했다. "2004년 데뷔 후 8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사생팬들로부터 고통을 받았다"고 한 박유천은 "누군가 매순간 나를 감시하고 나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자 일방적으로 쫓아다니는 것은 마치 창살 없는 감옥 같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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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준수가 콘서트에 앞서 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라디슨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공 |씨제스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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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역시 "통화 내용이 모두 노출되고 자동차 위치추적 GPS를 몰래 장착해 쫓아다니고 빈번히 무단침입을 해 개인물건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심지어 자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고 제 얼굴을 보기 위해 일부러 택시로 제가 탄 차량에 접촉사고를 냈다. 매일 숨통을 조이는 공포가 밀려왔고 형언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최소한 인간적인 삶을 누리고 싶다"며 힘겨워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팬들의 염려를 끼쳤다며 공식사과했다. "과거의 옳지 않은 행동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한 김재중은 "많은 팬들이 이번 일로 마음 아파하셔서 죄송하다. 앞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극한의 상황이 오더라도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처음 와보는 칠레, 페루에서 공연하다니 영광. 앞으로도 가야할 나라 많다"
멤버들은 남미공연에 임하는 소감도 밝혔다.
김준수는 "한번도 안와본 칠레, 페루에 많은 팬들이 있다는 게 놀랍고 공연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김재중은 "남미에 올줄 상상도 못했다. 이 곳에 우리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있다는 게 생소했는데 공항에서 반기는 팬들의 모습에 실감하게 됐다"고 했다.
LA발 칠레행 비행기의 프로펠러에 새가 빨려들어가는 해프닝으로 하루동안 LA에 발이 묶였던 JYJ멤버들은 "한국에서 남미를 오가는 직항 비행기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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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J 재중이 콘서트에 앞서 8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라디슨 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남미 공연에 대한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제공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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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에 대한 자긍심도 표했다. 김재중은 "몇년 전만해도 아시아와 미주 한군데만 가도 월드투어라는 수식어를 썼다. 하지만 저희는 아시아, 유럽, 미주, 남미까지 전세계를 돌았다. 진정한 월드투어라는 점에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남미까지 오다보니 더 가야할 나라가 많다는 걸 느낀다. 앞으로 두번째, 세번째 월드투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세계에 K팝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JYJ는 K팝의 인기비결로 음악적인 매력을 꼽았다. K팝이 다른 나라의 음악에 비해 기승전결이 확실하며 비트도 자극적인데 이런 음악을 기다린 세계의 팬들이 K팝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JYJ가 K팝을 하는 가수들 중에서도 독특한 매력으로 빛을 내는 그룹이라는 평을 듣고 싶다고 소망했다.
한편 페루와 칠레의 현지 언론은 JYJ에 대해 "카니예 웨스트와 작업한 인기 남성그룹으로 한국 아티스트 최초의 남미공연"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관심을 표하고 있다. 현지의 관심과 인기를 입증하듯 지난 8일 오전 JYJ의 입국모습을 보기 위해 공항에는 400여명의 현지팬들이 몰려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