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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차인표 “생색내려 기부, 퍼스트클래스 탔다가..” 진심된 계기 공개


[뉴스엔 하수정 기자]

차인표가 남에게 보여주고 생색 내려고 시작했던 기부를 진심으로 하게 된 계기를 털어놨다.

차인표는 3월 1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제일 처음 기부를 했을 때는 내가 직접 돈봉투를 주면서 감사하다는 말도 듣고 싶었다. 생색 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차인표 신애라 부부는 2005년부터 컴패션(국제어린이 양육기구, 전 세계 가난한 어린이를 후원자와 1:1 결연해 양육하는 곳)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이후 10명의 아이들과 결연한 신애라는 컴패션 담당자들과 가난한 아이들을 만나러 인도 빈민촌에 갈 계획을 세웠지만 사정이 생겨 못가게 됐다. 신애라 대신 차인표가 인도로 향했다.

차인표는 "등 떠밀려 갔기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았다. '촬영하러 가는 거다. 한국 사람이 인도가서 사진 찍는게 무슨 봉사냐 촬영이지' 생각했다. 비행기 탈 때도 비즈니스 클래스 표를 달라고 했다. 다른 자원 봉사자들은 자기 돈으로 비행기를 타는데 제일 가난한 나라에 어린이들을 만나러 가면서 그런 요구를 했으니 얼마나 황당했겠냐. 또 받은 비즈니스 클래스 표를 내 마일리지로 퍼스트 클래스(일등석)로 업그레이드 했다"며 부끄러웠던 당시를 떠올렸다.

차인표는 인도에 도착해서도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면서 온갖 폼을 잡았고 주변 사람들은 무서워서 말도 못 걸 정도였다. 그러나 5시간이 걸려 도착한 인도 콜카타 빈민촌에서 모든 생각이 바꼈다.

차인표는 "봉사활동 대표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이니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라고 하더라. 그 지역 아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일 앞 줄 7살 된 남자 아이가 악수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손을 잡는 순간 '내가 정말 너를 사랑한다. 너는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났다' 마음 속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손을 잡고 나서 내 삶과 가치관이 다 변화했고 예전에 중요한 것들이 하나도 안 중요해졌다"고 고백했다.

이와 함께 차인표는 "단적인 예가 여권이다. 2006년부터 여권이 완전 다르다. 2005년도까지 내가 간 곳은 미국 호주 였지만 2006년부터는 에티오피아 방글라데시 우간다 케냐다. 이제는 이코노미석을 타고 다닌다"고 설명했다.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