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간 고백의 날인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여성들은 어떤 프러포즈를 꿈꾸고 있을까. 미혼여성들은 남녀가 사귀기 전에 반드시 프러포즈가 필요하며, 남자가 먼저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소셜데이팅 업체가 20세 이상 미혼남녀 1,381명(남성 714명, 여성 667명)을 대상으로 ‘프러포즈에 대한 인식’을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6%가 ‘정식 교제나 결혼을 위해 프러포즈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은 무려 90.9%가 프러포즈가 남녀 사이의 필수 과정이라는 반응을 보여 남성(69%)의 찬성 비율을 앞질렀다.
‘프러포즈는 남자가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에 대해서는 남성은 ‘여자가 먼저 할 수도 있다’(63.4%)고 답해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여성은 ‘당연히 남자가 해야 한다’(64.3%)며 남성 주도의 프러포즈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평소 꿈꿔온 최고의 프러포즈’는 남녀가 같은 마음이었다. 전체 43%(남 43%, 여 43%)가 ‘여행지의 로맨틱 프러포즈’를 1위로 꼽은 것이다. 다음은 ‘진솔하게 사랑을 고백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남 21.8%, 여 19.9%)는 답변이 이어져 특별한 이벤트를 고민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 주었다.
이 밖에 남성은 ‘미니 콘서트 프러포즈’(10.4%), ‘영화관의 영상편지 프러포즈’(6.2%) 등을 꿈꾸었으며, 여성은 ‘고급 레스토랑의 귀족적인 프러포즈’(9.6%), ‘수많은 인파 속의 공개 프러포즈’(8.7%) 등을 희망하고 있었다.
반대로 ‘기피하는 프러포즈’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전체 59.8%(남 49%, 여 71.4%)가 ‘전화·문자·카톡·메신저 등을 통한 온라인 프러포즈’를 최악의 프러포즈로 꼽았다. 이어 ‘대뜸 무릎 꿇고 길거리 프러포즈’(남 12.6%, 여 8.2%),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에 숨긴 반지 프러포즈’(남 6.4%, 여 6.4%) 등은 무리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최악의 프러포즈를 피하기 위해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응답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꼽은 것은 ‘말’(남 38.1%, 여 39.1%)이었다. 역시 진심을 담은 말이야말로 가장 좋은 고백 수단임을 알려주는 결과였다.
이어지는 응답은 성별로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손으로 쓴 편지’(18.1%), ‘반지’(15.7%), ‘영상편지’(10.1%) 순으로 골랐으나, 여성은 ‘반지’(27.1%), ‘손 편지’(16.9%), ‘영상편지’(11.2%) 등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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