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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오열 모아보니‥울고 또 울어도 식상하지않은 이유


김수현 오열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수차례 자극했다.

김수현은 MBC 수목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극본 진수완/연출 김도훈 이성준)에서 총 4번 오열했다. 하지만 김수현 오열 눈물은 매번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정도로 식상하지 않았다. 똑같으면서도 확실히 다른 김수현 오열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죽은 연인 그리워하는 ‘남자의 눈물’

김수현이 처음으로 오열한 것은 2월 2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10회에서다. 김수현이 분한 이훤은 무녀 월(한가인 분)에게서 첫사랑 허연우를 떠올리고 혼란스러워 했다. 당시 월은 기억을 잃은 상태였기 때문에 자신이 허연우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훤은 8년 전 죽은 허연우를 그리워 하며 허연우가 보낸 서찰을 다시 봤다. 8년이나 늦게 전해진 유서도 함께 읽었다. 이훤은 허연우 마지막 편지를 읽으며 오열했다. 지켜주지 못한 허연우를 그리워 하며 아파하는 이훤 마음이 폭발한 것이었다.

# 사랑하는 여인에게 상처 ‘후회의 눈물’

이훤은 결국 월이 허연우가 아님을 인정해야 했다. 2월 16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14회에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며 월에게 이별을 고했다. 옥에 갇힌 월에게 "네 말이 옳았다. 널 보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단지 너를 통해 그 아이를 보고 있었던 것이다. 허니 이제 내게서 멀어져도 좋다"고 말했다.

옥에서 나온 이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운(송재림 분)에게 "내게 따뜻한 위로의 말을 해줬던 저 아이에게 나는 한마디 다정한 말조차 못했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토록 큰 상처를 주었는데 이것을, 이것도 지킨 것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하며 오열하는 모습에서 후회와 그로 인한 상처가 느껴졌다.

# 늦게 알아버린 사랑 ‘미안함의 눈물’

2월 23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16회에서는 드디어 이훤이 월의 존재를 알아봤다. 월은 자신이 사랑하는 허연우가 맞았다. 하지만 이훤은 허연우를 만났다는 기쁨의 눈물보다는 그간 독한 말을 일삼았던 것에 대한 미안함의 눈물을 흘렸다.

도무녀 장씨(전미선 분)에게서 허연우 존재를 확인한 이훤은 충격에 휩싸였다. 터덜터덜 걷던 이훤은 결국 자리에 주저 앉았다. "연우야"라고 외치며 오열하는 이훤을 시청자들은 숨죽인 채 지켜봤다. 후회와 미안함이 범벅된 눈물이었다.

# 사랑스러운 여동생의 뒷통수 ‘충격의 눈물’

이훤 오열은 이어졌다. 3월 1일 방송된 MBC '해를 품은 달' 18회에서는 충격의 오열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훤은 동생 민화공주가 허연우를 죽이는 주술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에 휩싸여 민화공주에게 죄를 물었지만 민화공주 반응은 이훤을 안타깝게 했다.

민화공주는 분명 자신이 행한 악행에 대해서는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허염(송재희 분)을 얻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다시 과거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훤은 민화공주의 지독한 사랑에 함께 오열했다.

이훤 오열은 총 4번이었다. 김수현은 똑같은 오열에서 각기 다른 감정을 표출해 시청자들 눈물샘을 자극했다. 시청자들 호평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사진=MBC '해를 품은 달' 캡처, 김수현 오열 장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