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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보이스코리아’ 정말 목소리만으로 되는걸까?


보이스코리아’ 정말 목소리만으로 되는걸까?
'보이스리아' 배틀 라운드가 포문을 열었다.

3월 9일 방송된 Mnet '보이스 코리아'(보코, MC 신승훈 백지영 길 강타) 5회에서는 블라인드 오디션에서 합격점을 받고 코치들에게 트레이닝받은 참가자들이 1대 1 배틀라운드에 들어갔다.

이날 방송 역시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진검승부가 벌어졌다. 실력자들 아름다운 하모니에 목소리 하나만 듣고 결정하겠다는 '보이스코리아' 기획의도가 제대로 보였다.


그런데 역으로 의문이 생긴다. 정말 목소리 하나만으로 되는 걸까?

그동안 전파를 탄 오디션 프로그램들 참가자들 공연 속에는 '퍼포먼스'가 결합돼 있었다. 예를 들면 현재 방송 중인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 이승훈이 천재적 안무 구성 능력으로 '아티스트'란 호평 속에 선전 중인 것을 들 수 있다. 노래 못하는 이승훈은 노래 잘하는 쟁쟁한 참가자들 사이 퍼포먼스 하나로 TOP9 진출에 성공했다.

Mnet '슈퍼스타K3' 울랄라세션 역시 뛰어난 노래와 퍼포먼스를 결합한 볼거리 풍성한 무대로 우승 명예를 차지했다.

'슈스케2' 우승자로 현재 발라드 가수로 자리잡은 허각도 출연 당시는 퍼포먼스를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허각은 이문세 '조조할인'을 부를 때 복고풍 패션과 깜찍한 댄스를 선보였던 것.

'스타'를 뽑는 시스템 '슈스케', 'K팝스타'와 '가수'를 뽑는 '보코' 차이점이라 하겠다. 타 오디션 프로그램들 홍수 속 '보이스코리아'가 특별한 이유다. 하지만 특별함으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에 대한 결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보이스 코리아'가 성공한다면 엄청난 실력자들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뺨치는 편곡과 기막힌 선곡으로 대중들 귀를 확실히 잡았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것은 현재 글로벌 스타로 활약 중인 한국 가수들의 성향이다.

지금 한류의 중심에 선 아이돌들은 일본 아이돌들과 달리 훌륭한 퍼포먼스 및 패션 센스로 주목받고 있다. 동방신기 소녀시대 샤이니 카라 등이 일본에서 '아티스트'로 칭송받는 한편 프랑스에서도 팬덤을 형성한 것. 분명 퍼포먼스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인기 요인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가수들 역시 퍼포먼스 없는 가수들은 목소리 하나만으로 그야말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무대를 보인다. 발라드곡 하나로 가요계 큰 존재감을 과시하는 진정한 실력자들인 것.

퍼포먼스를 제외한 '보코'가 정말 목소리 하나만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도전자 실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퍼포먼스와 실력, 비주얼 삼박자를 갖춘 '스타' 도전자들 속 '보코' 도전자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Mnet '보이스코리아' 캡처)